다리를 외부에서 압박함으로써 정맥을 통해 거꾸로 내려오는 혈류를 차단하거나 줄이는 치료법입니다. 역류 혈액량이 줄어듦으로 인해 대다수 정맥부전 환자에게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므로 효과의 지속기간은 대부분 일시적입니다.
압박스타킹은 혈관경화요법/시술/수술적 치료 후에 재발을 줄이기 위한 예방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특히 레이저/고주파 등의 시술적 치료법은 폐쇄술 후 정맥혈관의 완전폐쇄가 일어나기 전까지 혈액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압박스타킹을 일정기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혈관내 레이저 시술은 혈관을 깨뜨리며 폐쇄하기 때문에 시술 후 압박스타킹의 착용이 멍과 통증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약물 또는 식품들이 정맥부전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약물들의 공통점은 정맥혈관의 긴장도를 높이는 것인데, 이 때문에 이들 약물들을 venoactive drug(정맥활동성 약물) 또는 phlebotropic drug이라고 부릅니다. 이들 약물들은 또 항염증효과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정맥활동성 약물들 중 가장 많은 연구를 통해 많은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베니톨과 같은 MPFF 제재입니다.
MPFF 등의 대부분의 VAD(venoactive drug)는 정맥혈관에 대한 노르아드레날린의 수축효과를 연장시킴으로써 정맥벽의 긴장도를 높이고(venous tone 증가) 이를 통해 정맥의 확장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효과를 쉽게 표현하면, 작은 정맥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해서 역류량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정맥혈관이 장기간 높은 압력에 노출되면 길이가 늘어나고 너비가 확장되어 모세혈관의 투과도가 증가하게 되어 결국 부종이 발생합니다. MPFF는 모세혈관의 투과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만성정맥부전이 오래 지속되면 모세혈관처럼 림프관 내 압력이 상승하고 림프관의 투과도가 증가하여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다수의 연구에 의하면 MPFF는 모세림프관 수축의 빈도와 크기를 증가시키고 모세림프관의 숫자를 증가시켜 림프순환을 개선하여 부종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만성정맥부전이 발생하는 기전에 백혈구가 판막에 유착(adhesion)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MPFF는 백혈구의 유착을 방해하여 백혈구와 혈관 내피세포간에 일어나는 염증의 연쇄반응(inflammatory cascade)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리의 정맥피가 중력을 이기고 위로 올라가는 주요 기전은 종아리 근육의 운동(calf muscle pump)과 발의 운동(foot pump)입니다. 따라서 정맥부전이 있는 환자는 걷는 운동을 통해 정맥혈을 위로 올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걷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앞꿈치와 뒤꿈치를 간간이 들어주는 까치발 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증상개선에 도움을 줄 뿐이지 엄밀히 말해 치료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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